국내 금값이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금값이 반등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과 단기 급등 부담이 겹치며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8일 금 1kg(99.99%) 현물 가격은 1g당 21만2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4860원(2.26%) 하락한 수준으로 한돈(3.75g) 기준 가격은 78만7575원입니다.
장중 변동성도 컸습니다. 이날 시가는 21만3900원이었으며 장중 고가는 21만3910원, 저가는 20만8400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량은 79만6752g, 거래대금은 1680억617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국내 금값은 단기 고점 이후 뚜렷한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금 1kg 종목 기준 지난 12일 1g당 22만3470원, 13일에는 22만453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 압력이 커졌습니다. 15일 22만140원, 20일 21만5900원, 27일 21만4880원을 거쳐 28일에는 21만20원까지 밀렸고 13일 종가와 비교하면 약 6.5% 하락한 수준입니다.
소액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미니금(100g) 가격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28일 미니금 종가는 1g당 21만6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090원(2.37%) 하락했고 거래량은 2만5607g, 거래대금은 53억9966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금값 하락 배경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투자심리 위축을 꼽고 있습니다. 앞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몰렸지만 가격 부담이 커지자 일부 자금이 빠져나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국제 금값은 이날 상승 마감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 오른 온스당 4532.40달러를 기록했고 현물 금 가격도 온스당 4504달러 선까지 상승했습니다.
미국 장기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국제 금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됐고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며 달러지수와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와 별개로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국제 금값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국내 금시장 역시 당분간 등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