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중동 휴전 기대감에 금값 보합권
입력 : 2026-05-06 오후 5:32:11
국제 금값이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금값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긴축 경계감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거래 기준 오전 6시56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516.81달러로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금값은 전 거래일 약 2% 하락한 이후 추가 낙폭 없이 숨 고르기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단기적으로는 관망 심리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재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자국 상선 2척을 호위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 상당 부분이 지나가는 핵심 해상 운송로로 꼽히는 만큼 충돌 우려만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이란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UAE 정부는 자국 푸자이라항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해 이란 드론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푸자이라항은 중동 원유 수출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실제 공격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에서는 공급망 불안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8일 이후 약 4주간 유지돼온 미국·이란 간 휴전 분위기를 흔드는 변수로 평가됩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양국 갈등이 일정 부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최근 무력 충돌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미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긴축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대응해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라는 특성상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 달러 강세 흐름 역시 금값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재무부의 향후 3개월 차입 계획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공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관련 발표를 통해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물가와 고용 지표 결과에 따라 금값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같은 시각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72.59달러로 0.2% 하락했습니다. 백금과 팔라듐 역시 소폭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2%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지유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