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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건전성 경고등
입력 : 2026-04-28 오후 3:11:04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은행들의 대출 건전성이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체율이 상승한 데 이어 부실채권도 빠르게 누적되며 자산 건전성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입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 단순 평균은 0.40%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지난해 12월 말(0.34%) 대비 0.06%p 오른 수준입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0.35%, 신한은행 0.32%, 하나은행 0.39%, 우리은행 0.38%, 농협은행 0.55%로 모두 전 분기보다 상승했는데 가계와 기업 부문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연체 증가 흐름이 나타난 점이 특징입니다.
 
일부 은행에서는 수년 만의 최고치 기록도 이어졌습니다. 하나은행의 전체 연체율은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가계(0.31%)와 개인사업자(0.56%) 연체율 역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는데요. 국민은행의 대기업 연체율은 0.03%에서 0.32%로 급등해 2018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0.61%로 지주 재출범 이후 가장 높았고, 농협은행의 가계 연체율(0.46%) 역시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부실 징후가 두드러졌는데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공실 증가와 자영업 부진이 겹치며 관련 차주의 상환 능력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부실채권 지표도 악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1분기 말 기준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평균은 0.37%로 전 분기(0.34%)보다 0.04%p 상승했습니다. 국민은행은 0.28%에서 0.34%로, 신한은행은 0.28%에서 0.30%로 각각 올랐는데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각각 0.37%, 0.33%를 기록하며 수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가계 부문의 부실 확대가 두드러집니다. 국민은행(0.21%)과 우리은행(0.19%)의 가계 NPL 비율은 약 6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는데요. 금리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다중채무자 중심으로 신용 리스크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과거 금리 인상기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부실채권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개인회생 신청 증가와 저신용 차주의 부실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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