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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2030년 ‘자율형 팹’ 구축…엔비디아 플랫폼 활용
입력 : 2026-03-18 오후 2:46:21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자율형 반도체 공장(팹)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공장이 스스로 학습하고 의사결정을 내려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목표입니다.
 
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 패널 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DT 부문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의 패널 토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생산능력 확대’와 ‘제조 혁신’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 부사장은 “AI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반도체 생산능력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히 신규 팹을 건설하는 것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맞춤형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팹 운영 난이도가 상승했다고 도 부사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품질·비용·속도 간 균형을 고려해 보다 정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사람의 경험이나 규칙 기반 자동화로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자율형 팹을 두뇌 역할인 ‘오퍼레이션 AI’, 실행 체계인 ‘피지컬 AI’,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 트윈’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퍼레이션 AI는 엔지니어의 판단과 노하우를 데이터 기반으로 구현해 AI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지보수·결함분석 등에서 처리 시간을 50% 이상 단축했습니다.
 
피지컬 AI는 기존 시스템을 강화하고, 아직 사람의 의존도가 높은 영역으로 자동화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치(OHT) 등 이송 시스템을 AI와 연계하는 한편 비전 기반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활용해 물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도 부사장은 이를 통해 부품 재고를 약 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도 부사장은 이를 구축하는 데 엔비디아의 가상 공간 라이브러리인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옴니버스 플랫폼으로 실제 팹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생산 흐름이나 물류 이동·공정 조건 등을 시뮬레이션으로 사전 검증하는 식입니다. 이에 실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학습하고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세 축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보다 빠르고 유연한 차세대 제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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