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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도 비트코인 선전…대체자산 인식 확산
비트코인 6주 최고가…7만6000달러 돌파하며 반등 흐름
입력 : 2026-03-17 오후 3:20:2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완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6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시선이 다시 쏠리고 있는 건데요. 중동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기관 자금 유입까지 더해진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17일 오전 10시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78% 오른 7만602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24일 6만255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20% 이상 반등했습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7.25% 오른 2349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XRP는 8.66% 오른 1.57달러, 솔라나는 4.41% 오른 95.33달러에 각각 거래 중입니다. 
 
이번 반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꼽힙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유가가 내려갔습니다. 또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이란 측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이 적대 세력에만 닫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미국 측 역시 이란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최악의 에너지 충격 가능성을 일부 덜어내는 분위기입니다. 
 
시장 분위기는 지표에서도 읽힙니다. 업비트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16일 9시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51점을 기록해 전주 대비 14포인트 이동해 시장 중립 영역에 들어섰습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합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단순한 고위험 투기 자산을 넘어 지정학적 변수에 반응하는 대체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상자산의 경우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국경 간 자금 이동이 자유로운 특성 때문에, 전쟁과 같은 비상 국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개전 이후 2주간 비트코인은 약 8% 상승한 반면, S&P500은 3%, 나스닥은 2%, 금은 3% 하락했습니다.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기관 자금 유입도 상승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12개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주 7억6300만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했습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차트상의 강세 신호가 완성되며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시작될 수도 있다"면서도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다시 6만달러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번 시즌은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을 넘어 대체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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