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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코빗의 '역습'…가상자산거래소 양강 구도 '흔들'
3일 기준 코인원 11.1%·코빗 2.8%…중위권 점유율 확대
입력 : 2026-03-03 오후 2:43:1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거래소 시장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이 90% 이상을 점유하며 뚜렷한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는데요. 최근 코인원과 코빗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며 그간 공고하게 유지됐던 판에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선두권 업체들의 악재에 따른 반사효과일 수도 있는 만큼, 이 같은 구도가 장기화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3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은 각각 61.3%, 24.7%로 집계됐습니다. 코인원은 11.1%, 코빗은 2.8%를 기록했습니다. 
 
그간 업비트와 빗썸은 압도적인 점유율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빅2' 구조를 형성해 왔습니다. 한때 업비트는 시장점유율이 약 70%대에 달하며 주도적 지위를 유지해 왔고, 빗썸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약 30% 안팎까지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반면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낮은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코인원은 약 1~2%대, 코빗, 고팍스는 1% 미만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상시장 시장 침체 국면에서 코인원과 코빗은 수수료 무료 정책과 USDC 거래 확대 등 공격적인 유인책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24일에는 두 거래소 점유율이 각각 10% 중반대까지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도 이들 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빗썸에서는 지난달 6일 이벤트 참여자 695명에게 1인당 2000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내부 시스템 오류로 각 계정에 2000비트코인이 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사고 직후 이용자 접속이 급증했지만, 이후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사고 이전 안정 구간이라 할 수 있는 80만~90만명 보다 최대 10만명가량 감소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빗썸은 사고 이후 일주일간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며 한때 점유율 30%대를 방어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점유율은 20% 초반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시장 침체와 신뢰도 저하가 겹치면서 빗썸은 뚜렷한 반등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오지급 사고 이후 금융당국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쉽지 않다"며 "업계 1위 업비트도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 거래소의 점유율이 일정 기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점유율 변화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고 직후 점유율이 흔들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시 기존 구도로 돌아간 전례가 있다"며 "더구나 시장 전반의 거래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다 보니, 특정 이벤트에 거래가 집중될 경우 점유율 변동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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