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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교통 할인 혜택 따져보니
입력 : 2026-01-09 오후 3:19:14
체크카드를 고를 때 이제는 디자인이나 범용 할인보다 교통비를 얼마나 깎아주느냐를 먼저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겉으로는 모두 교통 혜택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환급 방식과 체감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모두의 카드'를 도입하면서 대중교통비 할인 구조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돌려주던 방식에서 기준 금액을 초과한 지출을 전액 환급하는 구조로 전환됐습니다. 한 달 교통비가 수도권 기준 약 6만2000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100%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신분당선까지 포함되면서 장거리 출퇴근 이용자에게는 분명 유리한 제도입니다.
 
정책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곳은 인터넷전문은행들입니다. 체크카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교통비 환급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같은 교통비를 쓰더라도 카드에 따라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크게 달라집니다.
 
혜택이 가장 큰 곳은 카카오뱅크입니다.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는 '모두의 카드' 환급에 더해 자체 교통비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월 교통비 5만원 이상 사용 시 4000원을 추가로 돌려줍니다. 예를 들어 한 달 교통비로 10만원을 쓰는 이용자라면 정부 환급금 약 3만8000원에 카카오뱅크 캐시백 4000원을 더해 총 4만2000원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택시 이용 시 월 3만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캐시백도 추가됩니다. 다만 전월 카드 이용 실적 30만원이라는 조건은 넘어야 합니다.
 
케이뱅크 'ONE 체크카드' 역시 '모두의 카드' 적용 대상입니다. 자체 교통비 캐시백은 월 3000원으로 카카오뱅크보다 다소 적습니다. 월 교통비 10만원 기준으로 보면 정부 환급금 3만8000원과 추가 캐시백 3000원을 더해 약 4만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전월 실적 30만원을 충족하면 최대 2% 추가 캐시백을 제공하는 VIP 서비스도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 금액은 해당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방향이 다릅니다. K-패스나 모두의 카드에는 참여하지 않고, 자체 캐시백 방식으로 교통 혜택을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결제 시 건당 정액 캐시백을 주는 구조로, 대중교통 이용 시 결제 금액과 관계없이 회당 100원을 돌려줍니다. 하루 1회, 월 최대 10회까지 적용돼 교통비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월 1000원에 그칩니다. 대신 편의점, 마트, 영화관 등 일상 영역에서 최대 3만5000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해 생활 전반의 소액 혜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결국 같은 교통비 10만원을 써도 카드에 따라 돌려받는 금액은 수천 원에서 수만 원까지 벌어집니다.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하느냐, 사용 금액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카드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이용 빈도가 높고 생활 밀착도가 큽니다. 교통비 절감을 기대한다면 카드 전월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시내 디지털 개찰구. (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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