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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 이은 은테크 열풍
입력 : 2025-12-11 오후 6:54:24
최근 금융 시장은 ‘금테크’에 이어 ‘은테크’ 열풍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국제 은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은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55분 현재 국제 은 가격은 전날 대비 4.5% 상승한 온스당 60.77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은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60달러선을 넘어선 것으로 은의 투자 가치가 재평가되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올해 들어 은 가격은 이미 두 배 이상 상승하여, 같은 기간 금 가격 상승률(60%)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근 며칠간의 폭발적인 은값 상승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입니다.
 
금융 시장은 연준이 9일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간 의견 분열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 달러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심리가 맞물리면서 금과 은과 같은 안전 자산의 매력이 커지게 됩니다. 
 
올해 은값 랠리의 주요 원인은 단순히 금융 시장의 기대감뿐만 아니라 실물 시장의 공급 부족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한 영향도 있습니다. 은은 귀금속으로서의 가치 외에도 태양광 패널, 전기차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산업재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최대 은 소비국인 인도와 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인해 런던 시장에서 역사적 수준의 공급 압박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주간 더 많은 물량이 런던 금고로 운송되면서 이러한 공급 압박은 다소 완화되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공급 제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내 은 재고는 1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실물 공급의 불균형이 은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은 크지만, 산업재 수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는 은테크가 금테크보다 더 높은 잠재적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제 연준의 내년 통화정책 기조 전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은을 포함한 원자재 시장의 장기적인 추세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신호를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실버바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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