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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를 위한 회장이 나서야
입력 : 2025-12-08 오후 4:10:25
(사진=뉴스토마토)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금고를 위한 인물이 회장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김인 현 중앙회장을 비롯해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총 3명입니다. 이번 선거도 제19대 보궐선거와 마찬가지로 전국 1267개 금고 이사장이 직접 참여하는 직선제로 진행됩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키워드는 '개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새마을금고가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1조3287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김현정 민주당 의원이 행안부와 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경영개선 권고·요구 등의 조치를 받은 금고는 314곳으로 전체 1265곳의 약 25%에 달합니다.
 
내부통제 부실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같은 당 허영 의원이 행안부와 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은 36억56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전체 사고액(29억7600만원)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경영난과 내부통제 문제까지 겹치면서 금고 안팎에서는 새마을금고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개혁형 리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박차훈 전 회장이 금품 수수 혐의로 회장직을 상실하면서 조직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습니다. 기존에는 다른 금융권보다 잡음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박 전 회장 이후 각종 논란이 잇따르며 내부 신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영난과 실추된 이미지를 동시에 회복할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김 회장, 유재춘 이사장, 장재곤 이사장 모두 오랜 기간 새마을금고 현장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온 인물들입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현재 어려운 국면에 놓인 새마을금고를 회생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 회장으로 선출돼야 합니다. 지역 금고가 살아야 지역 경제도 회복될 수 있는 만큼, 차기 회장은 책임감을 갖고 금고 혁신과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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