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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매출 세계 2위의 위용
입력 : 2025-11-28 오후 4:15:36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한국의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한국은 5.4%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센서타워는 한국 사용자에게 챗GPT는 더 이상 검색 도구가 아니라 일상적인 작업 공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챗GPT 캡처)
 
실제로 주변에서 챗GPT를 이용한 결과를 공유하는 일은 일상이 됐습니다. 심지어 제 지인은 자신의 노래를 챗GPT에 올려 전반적인 평가와 개선점 등의 피드백도 받더군요. 제가 마트에서 수박을 고를 때 챗GPT에 사진을 찍어 올려 골라달라고 했던 것처럼 사소한 일부터 상상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챗GPT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순간을 챗GPT와 나누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 저는 챗GPT에 요청을 해놓고는 믿을 수 없어서 확인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단어 변경 없이 경어체로 바꾸는 다소 간단한 작업조차 원본 파일을 열어놓고 일일이 대조했는데요. 이제는 신뢰가 쌓여서인지 일일이 비교하는 작업이 번거로워져서인지 따로 대조해 확인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모두에게 점차 스며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뢰과 귀찮음의 사이에서 챗GPT를 향한 의존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죠.
 
정확한 답이 없는 문제에서는 그런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가령, 신뢰할 만한 매체 추천, 요즘 유행하는 브랜드 추천 등은 기준에 따라 결과가 모호할 수 있는데요. 정답과 확인이 어려운 문제에 있어서는 조금 더 챗GPT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정답이 없으니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마케팅에서는 이런 추천 목록에 자사의 제품이나 브랜드가 나열되기를 바라고 있죠.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챗GPT의 결괏값이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주관적인 영역에서 같은 생각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가뜩이나 대중 심리와 유행에 민감한 우리나라 민족 특성상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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