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현 PD] 11일 방송된 〈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 ‘투데이 영식당’에 출연한 박영식 시사에디터와 이상민 PD는 서울 종묘 인근 고층건물 개발 논란과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로저 비비에’ 명품 가방 의혹, 윤석열씨 영치금 논란 등을 주제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종묘 고층 개발, 문화유산 훼손…‘개발 논리’ 납득 어렵다”
박영식 에디터는 종묘 인근 40층 고층건물 추진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는 ‘서울의 파르테논’이라 불리는데, 그 앞을 고층 건물로 가려 햇빛조차 차단하겠다는 건 서울의 자해행위”라며 “서울시는 개발주의 논리로 정당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국민 정서와 역사 감수성을 훼손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법원이 서울시 손을 들어준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판사들이 종묘의 역사적 가치나 문화적 함의를 충분히 이해했는지 의문이다. 사법부가 ‘최후의 보루’라는 이름에 걸맞은 결정을 내렸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PD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론의 장에서 공개토론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서울 도심 재개발은 시민 삶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공공성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저비비에 가방, 배우자 핑계는 비겁…의원직 사퇴감”
김기현 전 대표가 김건희씨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영식 에디터는 “편지에 ‘당대표 만들어줘 감사하다’는 문장이 있는데, 이를 ‘사회적 예우’로 포장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인사가 같은 일을 했다면 탄핵과 특검, 국정조사까지 요구했을 사안이다. 이 정도면 의원직 사퇴감”이라고 일침했습니다.
이상민 PD 역시 “본인이 한 일을 아내에게 떠넘기는 건 정치 이전에 인간으로서 비겁한 태도”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지, 가족을 방패로 삼는다면 정치적 생명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뉴스인사이다 방송 중 화면 (사진 = 뉴스토마토)
“윤석열 영치금 6.5억, 사실상 정치자금화”
두 사람은 윤석열씨의 구치소 영치금이 6억5000만원에 달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현직 대통령 연봉의 2.5배 수준”이라며 “이건 구치소판 슈퍼챗이자 정치 후원금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영식 에디터는 “영치금 상한을 넘어서는 돈은 개인 계좌로 인출 가능하다”며 “주말 집회나 정치활동 자금으로 전용될 우려가 크다. 제도적 감시 장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PD는 “보수 유튜버 후원하듯 돈을 보내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내란·뇌물·주가조작 의혹이 한 가족에 얽혀 있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게 지금 한국 정치의 비극”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매주 월~금 오전 6시50분 방송되는 〈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 ‘투데이 영식당’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