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거래 금융자산·휴면 금융자산·미사용 카드 포인트 등 금융소비자가 잊고 있는 자산을 적극적으로 찾아주려면, 단순한 안내를 넘어선 홍보·캠페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나 휴면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 포인트 등 금융소비자의 '숨은 금융자산' 규모가 18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면금융자산(소멸 시효가 완성된 예·적금 등) 1조4000억원,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예·적금 등) 14조1000억원, 미사용 카드 포인트 2조9000억원 등입니다.
금융회사 70곳의 최근 3년간 휴면 금융자산 환급률(계좌수 기준)은 평균 28.9% 수준입니다. 카드사(78.7%), 손보사(44.1%), 생보사(39.4%), 증권사(20.9%), 은행(8.1%), 저축은행(4.3%) 등 순으로 환급률이 높았습니다.
금융권에서도 다각적인 채널 홍보가 중요해졌습니다. 금융 소비자들의 계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채널이나, 카드 포인트 통합 등을 TV나 유튜브, SNS 광고로 적극 알려야 하겠습니다.
일정 기간 거래 없는 계좌나 휴면자산 발생 시, 문자·앱 푸시·이메일로 즉시 알림을 발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봄직 합니다. 카드 포인트는 결제 앱·카드사 앱 첫 화면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자동 표시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실생활에서 좋은 방안일 것입니다.
또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공동 캠페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고령층의 경우 은행 창구에서 원스톱 조회나 환급 지원이 가능하도록 취약층에 대한 배려도 병행돼야 하겠습니다.
단순히 금융소비자의 잊고 있던 자산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생활 속에서 자동으로 알게 되는 구조'로 만드는 방안을 강구하길 기대해봅니다.
시중은행 ATM기기. (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