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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 할부가 해킹 보상책?
입력 : 2025-09-24 오후 2:21:31
(사진=뉴시스)
 
롯데카드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으로 연회비 면제, 무이자 할부, 카드 사용 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 등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에게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해킹 보상책이 아닌 카드 해지를 막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롯데카드는 이번 해킹 보상안으로 △재발급 고객 차년도 연회비 면제 △2~10개월 무이자 할부 제공 △금융 피해 보상 서비스(크레딧케어) 및 카드 사용 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 등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 대비 미미한 보상책을 내놓으면서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번 해킹 사태로 롯데카드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해지를 고민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킹 소식이 알려진 뒤 약 8만명이 카드를 해지하거나 탈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카드가 연회비 면제나 무이자 할부 혜택을 내세우자 오히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카드가 내놓은 보상책은 실질적인 해킹 피해 보상이 아니라, 회원 유지를 위한 자구책에 불과합니다. 특히 해킹 피해자가 탈회할 경우, 해당 보상은 전혀 받을 수 없어 형식적인 대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롯데카드 해킹 사태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집단소송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24일 기준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 가입자는 9800명을 돌파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더라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1~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카드는 이 시간을 지켜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 향후 당국의 제재로 모집인들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명한 대처만이 더 많은 회원 이탈을 막는 길입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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