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20대 '쉬었음'이 42만1000명으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건설업 고용 부진과 청년 일자리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3월 19만3000명을 기록한 후에는 4월(19만4000명), 5월(24만5000명), 6월(18만3000명) 모두 20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두 달째 축소하며 지난 2월(13만6000명) 이후로는 최소치입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7만8000명 줄며 13개월째 감소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 또한 건설 경기 불황으로 9만2000명 줄어서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내수를 보여주는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7만1000명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감소 폭이 코로나19 와중이던 지난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15∼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은 0.7%p 하락하면서 45.8%를 기록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6만9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55세부터 79세까지 고령층 경제활동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고령층 약 70%는 계속 일하고자 했으며 생활비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평균 73.4세까지 일하기를 원했습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고령인구가 늘어나며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고령층(55∼79세) 인구는 1644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15세 이상 인구의 36.0%를 차지합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1001만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8000명 늘어나며 200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 1000만명대를 진입했습니다.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0.9%, 59.5%로 작년보다 각각 0.3%p, 0.5%p 상승했습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산업별로 고령층 취업자는 주로 보건·사회·복지(13.7%), 제조업(12.5%)에 많았습니다. 직업별 비율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2.6%), 서비스 종사자(14.5%)에서 높고 관리자(2.1%), 사무 종사자(8.3%)에서는 낮았습니다.
대부분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는 계속 일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고령층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30.1%, 그만둔 사람의 비율은 69.9%로 나타났습니다. 그만둘 때 나이는 평균 52.9세입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 부진ㆍ조업 중단ㆍ휴업·폐업(25.0%), 건강이 좋지 않아서(22.4%), 가족을 돌보기 위해(14.7%) 순으로 높았습니다.
고령층의 연금 수령액은 월 100만원에 못 미치고, 노동시장에는 더 머물기를 원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는 850만2000명으로 고령층의 51.7%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원에 그쳤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작년 12월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1000원의 63%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고령층이 연금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워 계속 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해석입니다.
고령층 중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142만1000명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합니다. 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겁니다. 근로 희망 비율은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과 같았습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의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3.4세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0.1세 상승하며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4.4%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일하는 즐거움(36.1%)이 뒤를 이었으며 무료해서(4.0%), 사회가 필요로 함(3.1%), 건강 유지(2.3%) 등 사유도 있습니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300만원 이상(21.5%), 200만∼250만원 미만(19.4%) 순으로 많습니다. 300만원 이상 구간이 작년보다 2.2%p 커졌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금융 지원을 통해 일자리는 물론이고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5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