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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장관, 방일 취소 후 방미…한·미 정상회담 변수 '촉각'
회담 돌발상황 가능성 등 해석 분분…외교부 "철저한 준비 위해 최종 점검"
입력 : 2025-08-21 오후 8:48:5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1일 돌연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외교부는 미국 측 고위급 인사와 사전 의제 조율을 위해 떠난 것이라고 했으나,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1일 돌연 미국으로 향했다. (사진=뉴시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 을지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미국행 저녁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장관은 전날에도 을지국무회의 일정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 고위급 인사와 대면 협의를 위해 급하게 일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의 갑작스러운 미국행은 전날 결정된 것으로 직항이 아닌 미국 내 다른 도시를 경유해 워싱턴 D.C를 찾게 될 예정인데요. 외교부 당국자들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먼저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양국의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이란 의미와 무게감을 감안해 보다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미국과 의제를 최종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미국의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현재까지 루비오 장관과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인사와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이 국내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방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해석이 분분합니다.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의제 조율에 난항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한·미 정상회담 의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요구해 온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동맹 현대화' 이슈가 대표적입니다. 
 
외교부는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정상회담 준비는 예정대로 준비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과 정상회담 의제 조율이 잘 이뤄지고 있고, 대면 협의가 낫다고 판단해 조 장관이 방미를 결정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조 장관의 방미로 오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조 장관은 빠지게 됐습니다. 통상 타국과 정상회담에서 외교장관이 동석해 회담 의제를 조율하는 등 실무 협의를 총괄하게 됩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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