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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권 채용문 '활짝'
입력 : 2025-08-21 오후 1:35:44
국내 금융권의 채용 한파 속에 청년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가 될 대규모 공동 채용 박람회가 열려 이목이 집중됩니다. 이번 행사는 금융권의 '하반기 채용시장 개막전' 성격을 띄고 있는데요. 총 80곳의 금융사가 한자리에 모이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을 끌어모았습니다. 
 
전날(20일)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2017년 시작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번에는 은행·증권·보험·카드·캐피탈 등 금융권 전 업종을 망라한 금융기관 76개사와 핀테크·IT 기업 4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습니다. 채용 시장 위축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융권 전반이 힘을 합쳐 청년 고용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단순한 홍보 성격을 넘어 실제 채용과 직결되는 현장 면접과 모의 면접, 1대1 채용 상담까지 진행됐습니다. 채용 설명회에서 그치던 과거와 달리 지원자들이 곧바로 기업 인사 담당자와 대면하며 실질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가 더해집니다. 금융산업 동향과 조직문화를 공유하는 현업 실무자 컨퍼런스,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필기시험·면접 특강 등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참가 기업들은 적극적인 채용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관리 강화로 금융권 인력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우수 인재 확보의 기회이자 청년층의 취업난을 해소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가 확대된 금융사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년 구직자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현장을 찾은 한 취업준비생은 "채용 담당자와 직접 상담하고 면접까지 경험해보니 막연했던 금융권 취업 준비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며 "특강에서 알려주는 시험 준비 전략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동채용 박람회가 장기화된 채용 빙하기 속에서 청년 고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금융권 채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핀테크와 IT 기술 접목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인재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매년 구직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취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는데요. 올해 역시 역대 최대 규모 참여가 이뤄진 만큼, 금융권 채용 시장의 훈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20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렸다. 사진은 청년 구직자들이 참여 기업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신수정 기자)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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