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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입력 : 2025-08-04 오후 4:37:24
지난 7월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가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K팝을 소재로 한 이 콘텐츠는 단순히 음악을 중심으로 한 청춘 성장 스토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전통 설화, 미술, 캐릭터, 심지어 신화적 세계관까지 녹여내며 문화 융합형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극 중에서 작호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더피’와 ‘서씨’는 MZ세대와 해외 시청자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인기는 실제 소비로도 이어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판매하던 ‘까치 호랑이 배지’가 일시 품절되는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콘텐츠 속 상징물이 실제 유물, 디자인 상품으로 연결돼 문화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이 작품의 성공은 특히 단순한 K팝의 확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 전반을 자연스럽게 글로벌 맥락 안에 융합시켰다는 점에 의의가 있는데요. K팝, 민화, 전통설화, 도깨비, 장단 등 한국 고유의 정서가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애니메이션이라는 글로벌 장르 안에서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작사는 소니 픽처스, 플랫폼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일각에서는 한국 문화를 중심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이 주도해 생산한 것에 대한 아쉬움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한류 4.0을 의미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과거의 한류가 콘텐츠 수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현지 문화와 결합하고 세계관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는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공유되는 문화적 경험과 감정의 연결로 확장됩니다. 한국 콘텐츠가 어떻게 세계적 문법과 융합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융합이 또 다른 소비와 공감을 어떻게 이끌어내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이미지=넷플릭스)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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