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사진=뉴시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사냥하는 데몬 헌터스로 활약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인데요.
이 작품에서는 K-팝과 K-푸드, K-뷰티 등 다양한 K-컬처를 활용해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K-푸드인데요.
주인공들이 간식으로 즐기는 컵라면은 붉은색 용기에 '동심'이라는 브랜드명과 '신(神)라면'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는데요. 한국식 발음인 '라면'도 그대로 등장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액(잠정)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6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라면(24.0%↑), 아이스크림(23.1%↑), 소스류(18.4%↑) 등 인기 가공식품이 북미·EU(유럽연합)·GCC(걸프협력회의) 시장에서 약진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삼양식품은 대표적 인기 플레이버 '까르보불닭'의 풍미를 담은 신제품 '까르보불닭 납작당면'을 출시합니다. '불닭'은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과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불닭볶음면과 불닭소스의 인기로 확장된 라인업 '불닭떡볶이'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374% 이상 성장하며, 브랜드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하고, K-푸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미국의 대형 유통채널 '크로거'에서 '비비고 냉동 떡볶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글로벌 소비자들도 매콤 달콤한 한국식 떡볶이의 식감과 맛에 익숙해지고 있는데요.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의 미국 떡류 평균 수출액 성장률은 23%를 기록했습니다. 또, CJ제일제당의 미국 떡볶이 수출액도 2023년 대비 2024년 약 4배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K-푸드의 열풍이 뜨겁습니다. 수출기업들이 비관세 장벽 같은 국제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가 정립돼야 지속적인 열풍이 불 것으로 예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