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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자산은 얼마나 있어야 할까
입력 : 2025-06-26 오후 1:48:48
은퇴 후 자산을 얼마나 보유해야 넉넉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은퇴가구는 평균 4억5248만원의 순자산을 보유했으며, 연간 평균 소득 3727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간 평균 지출액은 3727만원으로, 이들 은퇴가구는 평균 63세에 은퇴해 현재 73세에 이르렀습니다.
 
NH투자증권이 '2024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중간값 기준으로 은퇴가구 순자산은 1억87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적정생활비 충당여부에 따라 은퇴가구를 5단계로 나눴을 때 '충분히 여유있다'고 답한 은퇴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17억원이 넘었습니다. '여유있다'는 11억원 이상, '보통이다'도 6억3000만원을 넘어 적지 않은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거주 지역에 따라 느끼는 부담이 크게 달랐습니다. 수도권 은퇴가구는 비수도권보다 더 많은 순자산을 보유하고도 적정 생활비에 여유를 느끼는 정도가 낮았습니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순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탓입니다. 순자산이 높아도 적정 금융자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은퇴생활비 조달에 압박을 느끼는 겁니다.
 
지역별 은퇴생활비를 살펴보면 비수도권 은퇴가구는 연간 1705만원을 지출하는 반면, 수도권 연간 지출액 평균은 2113만원으로 약 24% 많았습니다. 식비를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약 31%, 주거비는 약 35% 더 많이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23년에는 38.2%(통계청)를 기록했습니다. 은퇴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월급이 끊기는 순간 회사를 다닐땐 경험하지 못한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합니다.
 
노후준비의 핵심은 자산의 크기 보다는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현금 자산 비율이 높을수록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은퇴는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일정기간에 걸쳐 하나의 사회적 역할에서 다른 사회적 역할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회도 개인들이 사적연금을 더 많이 확보하고, 주택연금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하는 게 필요합니다. 
 
노인일자리 사업단이 노인들에게 일자리 접수를 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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