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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카드로 혜택 극대화
연회비·전월실적 공유
입력 : 2025-06-11 오후 1:46:59
(사진=뉴시스)
 
고물가 시대에 신용카드 혜택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가족카드'는 한 카드의 혜택을 가족이 함께 누릴 수 있어 알뜰한 소비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등도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족카드는 본인 명의의 주카드에 부가적으로 발급되는 카드로, 가족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신용카드 연회비 하나만 내면 가족 모두가 주카드와 동일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월 실적 조건이 있는 경우 가족카드 사용자와 본인 사용 금액이 합산되어 실적을 채울 수 있어 혜택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카드가 월 30만원 이상 사용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면, 본인과 가족카드 사용자의 소비 금액이 합산되어 그 기준을 충족하게 됩니다. 각각 따로 카드를 사용해 실적을 채우기 어려운 경우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소비 전략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고려했을 때 연회비가 다소 높은 프리미엄 카드도 가족카드로 활용하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카드는 혼자 사용할 경우 높은 연회비와 전월 실적 요건이 부담될 수 있지만, 가족카드로 발급받으면 추가 연회비 없이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실적도 공유되므로 부담이 줄어듭니다.
 
가족카드는 가계 소비를 한 번에 관리하고자 하는 가정에도 적합합니다. 가족 전체의 소비 내역이 하나의 카드 명세서로 정리되기 때문에 가계부 작성이나 예산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맞벌이 부부가 생활비를 효율적으로 분담하거나 부모가 자녀의 소비를 일정 수준에서 관리하고자 할 때도 유용합니다.
 
하지만 가족카드를 무작정 많이 발급한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카드 수가 많아질수록 분실이나 도난, 복제 위험이 커지고, 일부 카드사의 경우 가족카드 실적이 본카드와 공유되지 않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혜택이 크고 실적이 통합되는 한두 장의 카드만을 선택해 공유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카드를 선택할 때는 전월 실적 기준, 적립 방식, 할인 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카드는 이용 한도를 본카드와 공유한다는 점도 양면성을 지닙니다. 한도를 함께 사용하면 자녀의 과소비를 방지하거나 용돈 관리를 하기 쉬운 반면, 사전 조율 없이 서로가 지출을 많이 할 경우 필요한 순간에 한도가 부족해질 위험도 있습니다. 또 모든 결제 내역이 주카드 사용자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에 사생활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카드는 단순한 카드 추가 발급을 넘어, 가족 간 신뢰와 경제적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혜택을 공유하고 지출을 함께 관리하는 과정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더 합리적이고 계획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각자 연회비를 내고 개별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가족카드 하나를 중심으로 통합해 쓰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소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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