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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치기 아니다
입력 : 2025-05-31 오전 12:01:20
남과 멀어지면 '나'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서운하고 미울 수 있죠. 그런데 별수 있나요. 내게서 시작된 일인 것을. 
 
(사진=MBC뉴스데스크)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마지막 TV토론에서, 허은아·김용남 전 의원의 과거 이재명 비판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도 반영해서 같이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마치 '물건'을 처분하는 듯한 뉘앙스. 여기엔 '저주'도 섞여 있었습니다. 민주당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이 이재명을 볼 때 겸연쩍길 바라는 겁니다. 
 
한때 한솥밥 먹던 사이가 아니었나? 보는 사람이 당황스러울 정도의 퉁명스러움이었습니다. 사람이 떠나는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
 
과거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을 나올 때, 그와 함께할 걸로 예상됐던 인물이 몇 있었습니다. 그들이 잔류를 택했을 때, 단지 '국민의힘이란 울타리가 아쉬워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이준석' 때문이었습니다.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죠. 그에게 어떤 가치가 있죠? 
 
젊음? 여성 박근혜는 '여성 대통령'이었나요? 
 
벌써 불혹의 나이입니다. 세속의 꾐에 속지 않을 때라던데. 반대로 세상에 궤변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의 곁엔 충성을 다하는 이들만 남아있을 겁니다. 이재명은 민주당을 사당화했다는 비판을 받지만, 개혁신당은 처음부터 이준석당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가장 젊은 기득권'이 기성세대와 거대 양당을 비판합니다. 그는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원래부터 갈라져 있었을 뿐. 이준석이 분열이고, 분열이 이준석일 뿐입니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이준석은 대선으로 명태균 리스크를 덮을 수 있다고 본다." 
 
'리스크' 그 자체가 돼버리셨군요.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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