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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로봇
입력 : 2025-05-20 오전 8:40:41
그동안 로봇의 움직임은 꾸준히 발전해 왔지만 어딘지 모르게 딱딱하고 굼떠 보였는데요. 최근 공개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이런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테슬라는 14일(현지시각) 자사 SNS를 통해 옵티머스가 발레와 셔플 댄스를 추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로봇은 리듬을 타며 부드럽게 관절을 움직이며, 발레 특유의 우아한 동작부터 복잡한 셔플 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인간 무용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자연스러웠습니다. 
 
로봇에게 춤을 추게 하는 이유는 볼거리 제공에 그치지 않습니다. 춤은 빠른 체중 이동, 섬세한 균형 유지, 복잡한 다관절 제어가 필요한 고난도 동작인데요. 로봇이 인간의 운동 능력을 얼마나 정교하게 모사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시험대이자,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인 셈이죠.
 
인간과 흡사한 움직임을 구현해 낸 로봇 기술은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제조업, 물류, 의료 등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분야에서 로봇이 보조자 또는 대체자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재난 현장에서 위험 구역을 먼저 수색하거나, 병원에서 간병인이 하지 못하는 세심한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술 발전이 가져올 효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의 방향입니다. 테슬라가 지향하는 로봇 비전이 단순히 비용 절감이 아닌, 사람의 삶을 개선하고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로봇 기술은 훨씬 건강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인간에게 중심을 두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는 제도적·윤리적 기반을 마련하고 로봇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테슬라는 14일 자사 SNS를 통해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춤추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X(구 트위터) 캡처)
 
오승주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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