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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혜택 받기 '하늘의 별따기'
입력 : 2025-04-18 오후 3:47:26
(사진=뉴시스)
 
요즘 카드 혜택이 점점 복잡해져서 소비자들은 소비를 위해 '혜택 공부'를 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카드사들이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신한카드가 지난 17일 '신한카드 Discount Plan' 2종을 선뵀습니다. 이 카드 혜택은 시간별로 나뉘어 있는데요. 'Time Plan 서비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카페, 음식점에서 10% 할인을 제공하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편의점과 배달앱에서 10% 할인을 제공합니다. 해당 시간이 아니면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카드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실적을 채워야 하는데 소비자가 실적 계산도 해야 합니다. 특히 '할인받은 금액은 실적에서 제외'라는 약관이 있는 카드는 정기적으로 앱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50만원을 이용해도 해당 금액 중 할인받은 금액이 있다면 실적으로 50만원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는 카드사에서 할인 혜택과 실적 인정이라는 '중복 혜택'을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약관입니다.
 
할인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금액별 할인 한도도 살펴봐야 합니다. 무제한 적립이나 할인 카드는 예외지만 대부분의 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나 20%처럼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더라도 약관에 5천원 또는 1만원으로 할인 한도가 제한된 경우가 있어 무턱대고 사용하다가는 기대했던 만큼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카드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정도로 복잡해졌습니다. 카드사들은 소비자 편의는 뒷전으로 한 채 혜택을 지나치게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들은 혜택을 받기 위해 텔레마케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존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심지어 시간대별로 혜택을 쪼개는 경우까지 등장하면서 앞으로 카드 혜택이 얼마나 더 복잡해질지 우려됩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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