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혜택이 좋은 알짜카드가 거의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은 '피킹률' 비교로 카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카드 혜택이 미미하기 때문에 피킹률을 계산해서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합니다.
피킹률이란 카드 사용 금액 대비 받은 혜택 비율을 의미합니다. 신용카드 혜택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데요. 피킹률 1% 미만이면 혜택이 거의 없는 카드라서 반드시 교체해야 할 카드고, 일반적으로 1~2%가 나옵니다. 3~4%면 혜택이 좋은 카드고, 5% 이상이 나온다면 오래 유지해야 하는 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킹률 계산법은 카드 혜택 금액에서 사용 금액을 나누고 100을 곱하면 됩니다. 연회비는 보통 바우처나 캐시백으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계산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 금액이 40만원이고 혜택 금액이 5500원이라면 피킹률은 1.375%가 나옵니다. 간단하게 100만원을 쓸 때 1만원을 할인받으면 그 카드 피킹률은 1%가 되는 것입니다. 사용 금액과 혜택 금액은 각 카드사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킹률은 카드마다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이용자 소비 패턴에 따라 다르게 나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 여행 특화 카드를 쓰지 않고 전 가맹점 할인 카드를 사용한다면 피킹률이 낮게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 가맹점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 그 카드를 사용하면 피킹률이 높게 나옵니다.
'스타벅스 현대카드'처럼 피킹률 계산이 상품과 관련된 카드도 있는데요.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실적 30만원 이상 시 이용금액 3만원이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 별 1개를 적립해줍니다. 36만원을 사용해서 별 12개가 모이면 스타벅스에서 톨(Tall) 사이즈 무료 음료 한 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음료 한 잔에 6000~6700원이니 피킹률은 1.6~1.8%가 나옵니다.
할인률이 높은 카드도 막상 할인 한도가 5000원~1만원으로 정해져 있으므로 약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과거에는 범용 카드가 많아서 피킹률을 계산하지 않아도 유명한 카드를 발급받으면 됐지만, 최근에는 특화 카드가 많아서 사람마다 피킹률 계산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는지 생각하고 카드를 고르는 게 유리합니다. 당장 피킹률 계산하고 전략을 세워보는 게 좋겠습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