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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mRNA 백신 상용화 언제쯤
입력 : 2025-04-15 오후 7:18:12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개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RNA 기술은 감염병 예방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질병으로 인한 팬데믹 외에도 암이나 희귀 질환 치료에 mRNA 기술을 접목한 치료제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죠. mRNA는 바이러스 등에 대항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법을 인체에 알려주는 유전 물질을 의미합니다. mRNA 백신은 이 유전 물질을 체내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만 알면 신속하게 백신을 설계하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죠. 일반적으로 백신은 병원체 확인 후 개발까지 10여년이 걸리지만 mRNA 기술 기반 코로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밝혀진 지 약 11개월 만에 상용화됐습니다. 덕분에 mRNA 코로나 백신이 대량 생산됐고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전 세계 글로벌 빅파마 외에도 바이오텍에 이르기까지 mRNA 백신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최초의 개발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미래 팬데믹 대비부터 암 치료까지 잠재력 큰 mRNA 기술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죠.
 
정부는 2023년 수립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에 따라 감염병 유행 후 100∼200일 이내에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mRNA 백신 국산화 사업이 확정되면서 오는 2028년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사업 기간은 2028년까지 4년, 사업비는 총 5052억원 편성됐습니다.
 
1차 목표는 2028년까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초기 백신 생산국들의 자국 우선주의 탓에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3년간 정부가 백신 구입에 쓴 돈도 7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
 
다음 달부터 비임상과제 연구에 착수하는데 정부는 백신 플랫폼 개발 가능성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mRNA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GC녹십자는 인플루엔자 mRNA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과 라싸열 mRNA 백신 초기 개발 단계 중입니다
 
에스티팜은 코로나19 mRNA 백신의 임상 1상을 완료했고, 레모넥스, NES바이오테크놀로지, 아이진, 큐라티스 등도 코로나19 백신 임상 초기단계에 진입했죠.
 
앞으로 막대한 임상시험 비용과 글로벌 기업의 시장 선점으로 인한 난관도 예상되지만 mRNA 기술 격차는 선도국과 크지 않아 국산화 연구에 매진해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것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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