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재명 대표가 2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래도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하려고 할 테고, 당 바깥은 물론 당내에서도 자격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겁니다. 대선 기간 내내 대법원의 조속한 확정판결을 촉구하는 아스팔트 시위가 벌어지겠지요. 미래를 위한 토론은 실종되고, 대선은 ‘이재명 자격론’과 ‘내란 심판론’이 맞붙으며, ‘윤석열 vs 이재명’ 2라운드로 치러지겠지요. 만약 이 대표가 당선되더라도, 이후 형사 재판이 중단되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엄청나게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 사회적 충돌이 불가피할 테고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그렇다고, 혼란이 최소화되는 쪽으로 판결이 난 걸 마냥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번 판결을 통해 드러난 문제들을 생각하면 역시나 앞이 깜깜합니다. 검찰의 표적 기소, 널뛰는 법원 판결, 사법에 휘둘리는 정치…그리고 어제도 침묵한 헌법재판소까지 떠올리니, 정말이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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