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금값 또한 계속해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을 계속 사들이며, 화폐가치가 하락할 것을 대비해 안전자산인 금을 사 모으기 시작한 것 인데요.
미국의 경우 계속해서 금을 사모으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한국은행이 금을 104톤 정도 보유했는데, 미국 중앙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8100톤을 보유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유럽 또한 외화보유고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을 정도로 금 보유량이 큽니다.
국내 금값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지난 2023년 g당 7만~8만원대에서 움직이던 금값은 지난해 4월 10만원을 돌파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더욱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에만 5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도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4일 장중 16만8500원의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내 금값 역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요.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매크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금은 올해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트럼프 집권 이후 주기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금 가격의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 우려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며, 무역분쟁 불확실성은 안전자산에 대한 구매욕을 더욱 부추기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