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검찰이 윤석열 씨를 석방한 것을 두고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다면 탄핵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심 총장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즉시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심 총장은 법원의 판단에 대해 즉시항고를 하고 상급심의 판단을 받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채 내란수괴 윤석열을 풀어줬다"며 "구속기간 연장 불허에도 즉시 기소하지 않고 검사장 회의를 열어 시간을 지체한 큰 책임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심 총장에 대한 사퇴 데드라인에 대해 "즉각 사퇴를 했어야 마땅한 상황"이라며 "사퇴를 해야 할 데드라인을 정할 문제가 아니라 사퇴를 안 하면 어떤 후속 조치를 해야 할지 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심 총장의 고발 혐의와 주체는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고발 시점과 관련한 주요 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논의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강 원내대변인은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건의는 여러 의원의 상충된 의견이 나와 더 논의해 보기로 했다"며 개인적 의견으로는 지난달 27일 국회권한쟁의심의가 있었음에도 12일이 지난 현재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위원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이) 현재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권한대행이기 때문에 고민이 있다"고 말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경찰인사, 검찰총장 관련해 상임위원회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씨의 탄핵 심판 관련 신속한 선고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헌재의 윤석열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된 지 오늘로 13일째"라며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에 비춰보면 선고 내리기에 충분한 기간이 경과했다. 쟁점이 명확하고 증거도 넘치는 만큼 헌재가 신속하게 선고를 내려주시길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