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상속세 개편 토론 제안'에 "상속세를 포함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현안에 대한 끝장 토론을 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와 계속해서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며 "1 대 1로 무제한 토론을 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형식은 자유고 주제도 자유"라며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극우 내란당' 같은 막말을 하지 않는다면, 토론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이 이제는 보수까지 사칭하고 있다"며 "자기 소신이 없으면 진보도 보수도 아닌 기회주의자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 여부, 추경의 지역 상품권 포함 여부, 상속세 완화 여부 등 뭐 하나 제대로 된 입장 정리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표 우클릭'은 언제나 말 잔치에 불과하지만 '이재명표 좌파 정책'은 언제나 입법이란 실천으로 뒷받침된다"며 "이 대표는 문재인정부보다 더욱더 좌편향"이라고 맹공격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주장하는 기본사회는 과거 공산주의자나 떠들었던 유토피아적 망상과 다르지 않다"며 "온갖 화려한 레토릭을 동원해 반기업·좌파 본색을 은폐하려 들수록, 이 대표에 대한 국민 불안감만 커질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한 국민의 불안한 시선을 생각하면, 오락가락이란 평가도 너무 점잖은 표현이다. 좌충우돌 만취 운전이 맞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