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벤처투자 환경이 올해도 척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가 '2024년 대한민국 초기 스타트업 투자(엑셀러레이터) 산업생태계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총 104명의 업계 종사자의 61.5%가 올해 액셀러레이터(AC) 생태계가 안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의견은 20.2%, '변함없다'는 시각은 18.3%에 머물렀습니다.
투자 재원 확보와 회수 시장 활성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가장 높았습니다. 유망 스타트업 증가 및 투자·보육 전문 인재 증가 등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지난 2024년 생태계 체감 분위기도 전년도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정적이었다는 응답 비율은 42%에서 50%로 8%P(포인트) 늘었지만 긍정적인 응답은 27%에서 17%로 10%포인트 줄었습니다.
가장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정책으로는 △투자 의무 비율 완화(20.7%) △창업기획자 전용 모태펀드 확대(17.4%) △세컨더리펀드 활성화(13.2%)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정책 중에서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벤처투자 연대보증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은 70.2%에 육박합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4%에 불과했습니다. 창업자 보호를 위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AC 업계에서 부정적 의견이 늘고 긍정적 의견이 줄었습니다. AC는 초기 스타트업이 걸음마를 떼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인데요. AC 생태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4' 현장.(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