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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받아도 스타트업 문닫는다
입력 : 2025-02-14 오후 3:05:47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최근 발간한 'CES 2024 혁신상 그 이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CES에서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CES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기술 박람회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이곳에서 2년 연속 혁신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우리 스타트업은 총 116개사입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지난 1년간 해외 투자를 유치한 건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국내 VC와 CV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스무 곳에 그쳤습니다. 
 
문을 닫는 곳도 있습니다. 티이이웨어는 2022년에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보안 솔루션 'KangaLock HSM'을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상 2년 만인 지난해 5월 문을 닫았습니다. 스마트 베개로 지난 2022년 혁신상을 받은 메텔도 1년 후인 2023년 6월 사업을 접었습니다.
 
CES 혁신상은 소위 '입시'로 불릴 정도로 수상 경쟁이 치열합니다. 정부에서도 기업들의 수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CES 혁신상을 받아도 사업 확장이나 투자로 이어지는 고리가 부실한 상황입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이번 보고서도 "정부와 공공기관이 참가기업과 수상을 늘리는 데 집중한 측면이 있다"라며 "CES 혁신상도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합니다. 
 
스타트업에 중요한 건 '상'이 다가 아닙니다. 주목을 받은 뒤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달 10일 열린 CES 2025 현장.(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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