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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낸 현대오토에버, 올해 홀로서기 과제
지난해 4분기 매출 첫 1조원 달성
입력 : 2025-02-11 오후 4:27:06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현대오토에버(307950)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호재로 인한 낙수효과에서 비롯된 호실적이란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향후 상승가도를 이어가기 위해선 '홀로서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그룹사인 현대차그룹의 승승장구 덕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현대오토에버 CI. (이미지=현대오토에버)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1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늘어났습니다. 당기순이익도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해 호실적을 나타냈습니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총 매출은 3조7136억원, 영업이익은 2244억원을 기록해 각각 21.2%, 23.7% 성장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751억원으로 24.9% 증가했습니다. 그룹사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차량 소프트웨어(SW) 등 주요 사업 부분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입니다. 
 
이처럼 전 사업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배경에는 전체 매출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의 영향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내 SW 역량을 통합하고 해외 신공장 디지털화를 주도하면서 성장을 이뤘습니다. 특히 지난해 눈에 띄게 성장한 부분은 SI인데요.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SI 사업에서 지난해 연 1조2789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6.6% 상승했습니다. 관련 주요 이슈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과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메타플랜트 관련 IT 인프라 구축이 있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업체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모셔널의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공급 건도 맡았습니다. 북미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차세대 고객관계관리(CRM) 구축 건도 있었습니다.
 
ITO 사업은 1조63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역시 완성차 및 그룹사 IT 운영 매출의 증가 영향입니다. 국내 및 해외법인의 커넥티드카서비스(CCS) 운영이 확대되면서 차량 SW 사업도 8044억원의 연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5.8% 증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매출의 대부분을 그룹사 내부 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끌기 위해 현대오토에버의 홀로서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12월 인도 최대 지도 업체인 '맴마이인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소프트웨어로 영역 확장에 나섰습니다. 
 
합작법인을 통해 현대오토에버는 동남아 전역의 맞춤형 내비게이션을 구축하면서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인데요. 이후 맞춤형 내비게이션이 동남아 시장에서 선택을 받게 된다면 추후 역으로 현대차그룹의 동남아 공략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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