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언론사 단전·단수 내용이 적힌 쪽지를 봤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직접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1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씨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당시 단전·단수 관련 문건을 봤고, 소방청장과 통화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대통령실에서 소방청 단전·단수 내용이 적힌 쪽지를 봤다. 계엄 선포 후 광화문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쪽지가 생각났다"며 "단전·단수를 소방이 할 경우, 무작정하게 되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사건 사고나 시위 충돌을 점검키 위해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소방청장이 지난달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 전 장관에게 단전·단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지적하자, 이 전 장관은 "'지시하는 뉘앙스였다'며 표현을 애매하게 했다"고 말을 돌렸습니다.
윤씨 측이 '단전·단수를 지시하면 (권한이 없다면서) 할 수는 있느냐"라고 되묻자 이 전 장관은 "그게 사실 의문"이라고 답하며 "단전·단수가 소방청에 업무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