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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베트남 법인에 쏠리는 눈
입력 : 2025-02-06 오후 5:50:24
롯데카드 베트남 현지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LOTTE FINANCE VIETNAM Co.,Ltd)'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지난 2018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한 롯데카드 자회사입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흑자 전환' 기대감 때문입니다. 설립 이후 현지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쏟으며 △2019년 -77억원 △2020년 -167억원 △2021년 -131억원 △2022년 -101억원 △2023년 -124억원 등 적자가 지속됐는데, 7년 만에 연 기준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자산도 사업 초기인 2018년 369억원에서 2023년 2707억원으로 7배 불었고, 같은 기간 영업수익 역시 8억원에서 255억원으로 3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다음 달 말 발표될 2024년 연간 실적을 봐야 하겠지만, 지난 6월부터 월 실적이 흑자로 전환했기에 연 흑자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베트남은 공산국가로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대비 정치 상황이 안정적이라 금융업 진출에 리스크(위험성)가 적습니다. 개개인 신용등급을 측정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지만, 최근 신용평가 모형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의 현지 진출도 속속 이뤄지고 있어 고객의 구매력에 맞춰 좀 더 맞춤형으로 대출을 내 줄 수 있게 됐습니다. 대출이자만큼 높은 연체율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일까요. 롯데카드는 베트남 현지 법인 투자 규모도 늘렸습니다. 지난달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대한 164억원 지급 보증을 연장했습니다. 모회사가 자회사에 지급보증 형태로 신용공여를 하면 자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저금리 조달이 가능해집니다. 지난해엔 2월과 3월 각각 929억원, 915억원을 베트남에 신규 투자했고 그해 5월 법인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937억원 증자도 마쳤습니다.
 
올해는 특히 고금리 기조가 완화함에 따라 베트남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현지 법인 성장세는 더 가속화할 전망인데요. 롯데카드가 그동안 쏟아부은 물리적 비용과 시간이 값진 보상으로 마침표 찍을 수 있을까요. 다음 달 롯데카드 실적 발표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뉴스토마토> 취재팀은 지난해 11월 롯데카드 베트남 법인인 롯데파이낸스에서 공성식 법인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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