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심판을 받게 되면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여전히 산은이 내려오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데요. 올해를 산은 부산 이전 완수의 해로 선언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부산시는 지난 5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촉구 국회청원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산은 본점을 이전시키기 위해서는 산업은행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박수형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광역시에 둔다는 내용의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입니다.
부산 이전에 대한 논의가 들려오지 않자 부산시는 국회에 지역 의견을 전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는 사실상 모두 마쳤으며 국회의 결정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청원은 부산시민의 염원을 국회에 전달하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5일 국회청원을 등록했고 박 시장 등이 동참하며 30일 이내 100명 찬성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청원은 심사를 거친 뒤 국회전자청원 누리집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한 달 이내 5만명이 동의하면 그 내용에 따라 해당 위원회로 회부됩니다.
잠잠해질 줄 알았던 산은 부산행 요구로 다시금 논의가 이뤄질지 눈길이 모입니다. 산은 부산 이전을 국정과제로 내세웠던 윤석열씨가 없는 상황에서 논의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대한민국 정치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가운데 산은 부산행 완수가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산업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