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윤석열 탄핵안 끝내 '가결'…국민의힘 이탈표 '최소 12명'(종합)
탄핵소추안 상정…총 투표수 300인 중 가 204·부85·기권3·무효 8표로 가결
입력 : 2024-12-14 오후 5:13:3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두 번째 도전 끝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최소 12명 이상이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는 14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했습니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 결과 총 투표수 300인 중 가 204표, 부 표85, 기권 3표 무효 8표로 최종 가결됐습니다. 
 
야당 의원 192명 전원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 의원 중 12명이 당론에 반하는 투표를 한 것입니다. 기권과 무효표까지 포함하면 최대 23명이 단일대오에서 이탈했습니다.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의 표결 결과는 앞선 1차 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 키를 쥐고 있었는데요. 국민의힘은 본회의 시작 직전까지 마라톤 의원총회를 진행한 끝에 '표결 참여, 당론 부결'을 결론으로 도출했습니다. 
 
이 때까지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기자와 만난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그래도 10명은 나오지 않을까"라면서도 "(국민의힘) 당론이 반대라고 하니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 정책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의원은 "조심스럽게 (가결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가결 투표 수가)200대일지, 210대일지, 220대일지에 따라 향후 정치 지형이 달라질 것"이라며 "220표 근처로 나온다면 헌정을 논의할 수 있는 건전 보수가 많다는 의미가 된다"고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본회의장에는 야당 의원들이 먼저 들어와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이어 의총을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도 차례로 입장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의를 선언하며 "대한민국은 지금 길 위에 서 있다. 어떤 길로 향할지 마음을 졸이는 시간이지만, 길은 늘 국민 속에 있었다"고 언급,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위해 단상에 오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며 "국회는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 이 길이 비상계엄 사태를 가장 빠르고 질서있게 수습하는 방법이다"라고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달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굳건하다는 점을 세계만방에 보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회법에 따라 우 의장은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의결서'를 결재합니다. 이어 소정의 관련 절차를 거친 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에 '소추의결서'를 전달합니다. 
 
이후 소추의결서는 대통령실에 송달됩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전달받은 시점부터 대통령 직무가 정지됩니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의결서를 전달받은 뒤 탄핵심판 절차를 시작합니다. 헌재의 심판이 나올 때까지 대통령 직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하게 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