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뉴욕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이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고, 유가와 금 등 최근 랠리를 보였던 상품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조정세가 나타났다.
아일랜드 재정위기 우려와 함께 중국의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긴축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차익실현의 기회로 작용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2포인트(0.8%) 하락한 1만1192.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33포인트(1.18%) 내린 1199.2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7.31포인트(1.46%) 떨어진 2518.21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앞서 마감한 아시아와 유럽증시의 조정분을 일찌감치 반영하며 오전부터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 4.0%를 웃도는 4.4%로, 25개월만의 최고치여서 중국당국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도 지난 10일 0.5%포인트 전격 인상돼 금주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미국은 60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를 시작, 이날부터 시중에서 채권매입에 나섰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많이 풀려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왔다. 그동안 세계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중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릴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
여기에 더해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재차 주목받은 것 역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 유로존 소식통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유로안정기금(EFSF) 재정 안정 협약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가능성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잇딴 악재에 경제지표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미 톰슨 로이터와 미시건대가 집계하는 소비심리지수는 11월 69.3으로, 지난 6월 이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69과 한달전 소비심리지수 67.7도 각각 웃돈 수준으로 연말 휴가시즌에 앞선 소비회복 가능성을 암시했다.
중국의 금리인상설 등은 유가 등 상품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3달러(3.3%) 내린 배럴당 84.88달러에 마감하며 3주래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2.58달러(2.9%) 하락한 86.23 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37.80달러(2.7%) 떨어진 온스당 1365.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역시 하락했다. 12월물 금선물가격은 전날대비 온스당 37.8달러, 2.7%내린 136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가 하락에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2.3%, 정유업체 엑슨모빌은 1.2% 하락했다. 애플은 월가의 유명 펀드 매니저인 켄 히브너 CGM리얼티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애플 지분을 104만주를 팔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7% 내렸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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