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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소맥' 가격이…
입력 : 2023-11-10 오전 9:56:47
9일부터 참이슬, 테라 등 하이트진로의 일부 제품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소위 '소맥'을 마시려면 최소 1만5000원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주류 소비가 증가하는 연말을 앞두고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이트진로는 이날부터 소주와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는 6.95% 인상되는데요. 360㎖ 병 제품과 1.8리터(L) 미만 페트류 제품이 인상 품목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가격 조정은 앞서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 넘게 올랐고, 병 가격이 20%대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또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가는 평균 6.8%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비맥주도 지난달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바 있는데요.
 
이날 하이트진로까지 주류 가격을 인상하면서 음식점에서 마시는 '소맥'(소주+맥주)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강남권에서는 소주나 맥주를 7000원에 판매하는 음식점이 있는데, 출고가 인상으로 인해 소주와 맥주를 한 병씩 주문하면 1만5000원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류 가격 인상으로 물가 부담이 가중되자 기획재정부는 소주와 위스키 가격을 낮추기 위한 주세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소주와 위스키 등 국산 증류주에 대한 과세표준에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준판매비율은 개별소비세 과세표준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데요. 제조장 반출 가격에 기준판매비율을 곱해 계산한 금액만큼 과세표준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주·위스키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준판매비율은 앞서 국산차와 수입차 간 과세 형평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지난 7월 도입된 바 있습니다. 기준판매비율 제도는 수입 주류와 국내 주류 간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는데요.
 
수입 주류는 수입 신고가를, 국산 주류는 제조원가·판매관리비 등을 더한 금액을 과세표준으로 하는데 이런 구조 탓에 국산 주류의 세 부담이 더 크다는 설명입니다.
 
주류 가격 인상으로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주류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더욱 가중되는 모습인데요. 연말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과연 1만5000원 수준의 술값 앞에서 지갑을 선뜻 열 소비자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참이슬이 진열돼 있다.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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