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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기다려 온 비틀스 마지막 신곡 'Now And Then'
입력 : 2023-11-03 오전 8:48:3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전 세계 대중음악계가 기다려 온 비틀스(The Beatles)의 신곡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이 공개됐습니다.
 
유니버설뮤직은 “비틀스의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노래 ‘Now And Then’이 어제 오후 11시(한국 시각)에 나왔다”라며 “1996년에 나온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27년만”이라고 밝혔습니다.
 
‘Now And Then’은 고(故) 존 레논이 1977년 피아노 반주 위에 목소리를 얹은 미완성 데모곡이었습니다. 1980년 존 레논 사망 이후 1994년 아내 오노 요코가 남은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 고(故)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에게 해당 곡이 담긴 데모 테이프를 넘겼습니다. 1995년 3월 비틀스 멤버 4명과 프로듀서였던 ELO의 제프 린은 새로운 연주와 코러스를 녹음해 데모와 함께 믹싱했으나 발매를 포기했습니다. 몇몇 구간에서 피아노 반주가 존 레논의 목소리를 묻어 버렸기 때문. 당시에는 두 소스(Source)를 분리하는 기술의 한계로 작업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이 곡은 기술의 발달로 마침내 빛을 보았습니다. 2021년, 피터 잭슨이 감독한 다큐멘터리 [비틀스: 겟 백(The Beatles: Get Back)]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런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오디오 복원 방법(디믹싱)을 찾게 된 겁니다.
 
2022년, 남은 두 비틀스 구성원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Now And Then’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깔끔하면서 선명하게 분리한 존 레논의 목소리에 1995년 녹음한 조지 해리슨의 일렉트릭 및 어쿠스틱 기타 연주, 새로이 녹음한 링고 스타의 드럼과 폴 매카트니의 베이스, 슬라이드 기타, 피아노 연주 그리고 두 멤버(폴, 링고)의 코러스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비틀스가 평소에 즐겨 쓰던 현악 오케스트라 연주도 포함했습니다. 오케스트라 편곡은 폴 매카트니와 자일스 마틴이 맡았습니다. 자일스 마틴은 ‘제5의 비틀’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아들이자 2006년부터 비틀스 프로젝트를 맡은 주요 인물입니다.
 
‘Now And Then’은 비틀스의 마지막 노래에 걸맞게 아련한 감성과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합니다. 특히나 30대인 존 레논의 목소리와 80대가 된 폴 매카트니의 목소리가 만들어 내는 하모니는 듣는 이에게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세계 대중음악계가 기다려온 비틀스 마지막 신곡 'Now and then'이 현대 기술로 복원돼 나왔습니다. 사진=APPLE CORPS LTD
 
한국 시각 11월 2일 새벽, 이번 신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담은 12분 미니 다큐멘터리도 나왔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폴 매카트니는 “컴퓨터 신호음이 몇 초간 나오더니 드디어 존 레논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주 선명하고 깨끗했다. 여기에 다른 멤버들의 연주까지 더해지니 진정한 비틀스의 노래가 탄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링고 스타는 “실제로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존이 마치 진짜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엄청났다”고 전했습니다.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수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모두 함께 비틀스의 노래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정말 큰 감동이었다”며 “마치 타임캡슐을 탄 것 같았다, 정말 뜻깊은 순간이다”라고 했습니다.
 
인공 지능의 힘을 빌려 곡을 만든 것에는 모두 “존 레논은 살아생전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흥미로워했던 사람이니까 환영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비틀스의 마지막 곡 ‘Now And Then’과 함께 1962년 10월 데뷔 싱글 ‘러브 미 두(Love Me Do)’도 멀티 트랙으로 공개했습니다. 기존 모노 믹싱에서 벗어난 스테레오와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한 버전입니다. 비틀스 역사의 시작과 60년이 흐른 마지막을 담은 역사적인 구성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비틀스 신곡 'Now and then'. 사진=유니버설뮤직·APPLE CORPS LTD
 
11월 10일엔 비틀스의 대표곡을 담은 컬렉션 앨범 [1962-1966(The Red Album)]과 [1967-1970(The Blue Album)]을 2023년 에디션 패키지로 발매 예정입니다. 두 앨범은 각각 ‘레드 앨범’과 ‘블루 앨범’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번 신곡 ‘Now And Then’은 ‘블루 앨범’에 추가돼 나옵니다.
 
새로 나오는 레드 앨범 수록곡은 기존 26곡에 초창기 비틀스에게 영향을 준 로큰롤 및 R&B 커버곡 그리고 조지 해리슨의 초기 작품을 포함해 12곡을 추가했습니다. 2022년 스페셜 에디션을 위해 작업한 [Revolver] 수록곡을 제외하면 모두 2023년 믹스 버전입니다. 블루 앨범 수록곡은 기존 28곡에 마지막 작품 ‘Now And Then’을 포함 후기 작품 9곡을 추가했습니다. 2017년부터 ‘50주년 기념반’을 위해 믹싱한 곡들 외에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싱글 트랙이나 50주년 앨범이 따로 나오지 않은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Magical Mystery Tour)](1967)의 수록곡이 새로운 믹스 혹은 돌비 애트모스를 거쳤습니다. 말 그대로 여러 가지 많은 부분이 보완되고 새롭게 추가되어 ‘궁극의 베스트 앨범’이 된 겁니다.
 
또 음원 발매 이후 한국 시각 11월 3일 금요일 오후 11시에 ‘Now And Then’ 뮤직비디오가 나옵니다.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이자 이번 곡 발매 기술에 큰 공을 세운 피터 잭슨이 참여했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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