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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이준석 반발에도…국민의힘, 징계 취소 강행
김기현, 최고위서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 적극 수용"
입력 : 2023-11-02 오전 10:21:46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이 2일 당 혁신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징계 취소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은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갖고 이뤄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한다"며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를 적극 수용하는 게 옳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는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화합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징계 취소가 의결된 대상자는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징계 대상자 중 당헌당규 제22조상 사법적 문제가 있는 분들 빼고 나머지 분들이 의결된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의결에) 이견이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최고위의 의결했으니 징계가 이미 취소되고 당원권이 회복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와 홍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당원권을 곧바로 회복했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도 징계취소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고위에 출석해 징계 취소 안건을 설명한 오신환 혁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는 대사면을 해야 우리가 최대 통합을 통한 총선 승리로 갈 수 있다는 취지에서 제안한 것이고, 아량을 베푼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혁신위가 (사면) 명단을 특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통 크게 결정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당내 통합의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위한 이른바 '대사면'(징계 일괄 취소)을 '1호 안건'으로 내놓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사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져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습니다.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고, 정지 기간은 내년 5월까지였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광주 5·18, 제주 4·3 등에 대한 잇단 '설화'를 이유로 내년 5월까지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김 전 실장은 지난 7월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습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한철인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걸 알아야 한다. 하기사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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