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가수 이미자(82)가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습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후보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이미자는 그간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습니다.
이날 이미자는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부터 훈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내년이 가요계 데뷔한 지 65년째가 되는 해인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벅찬 마음"이라며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후배 대중음악인들이 앞으로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소감도 밝혔습니다.
1959년 19살 때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노래로 대변해온 가수입니다.
대표곡으로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내 삶의 이유 있음을', '아씨' 등이 있습니다. '애가(슬픈 노래)'를 많이 불러 이를 뜻하는 '엘리지(elegy)'의 여왕이라고 불립니다. 지금까지 음반 500여장을 통해 2500여곡 이상을 발표해왔습니다. 1990년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발표한 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1973년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을 위한 최초의 위문공연, 2002년 평양 한국 가수 최초 단독 공연 등을 진행했습니다. 한풀이 노래의 한국적인 서정으로 윗 세대들의 아픔과 한을 달래온 가수입니다. 현재 여든살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날 이미자는 "지극히 은혜롭게 많이 사랑해준 팬 여러분들의 은혜로 오늘 큰 영광을 갖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감사하다는 말씀보다는 사랑해주신 은혜에 대해 실망시키지 않는 이미자로 남겠다는 걸 약속 드리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이 외에 올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을 받은 대중문화예술인 전체 명단.
▲대통령표창 = 감독 유인식, 작가 정서경, 연주자 최이철, 밴드 크라잉넛, 배우 황정민, 희극인 최양락, 희극인 신동엽
▲국무총리 표창 = 그룹 스트레이 키즈, 희극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 배우 남궁민, 배우 박은빈, 가수 10CM
▲문체부 장관 표창 = 배우 임시완, 배우 주현영, 희극인 황제성, 그룹 아이브, 그룹 더보이즈, 듀오 멜로망스, 가수 이찬원, DJ 겸 프로듀서 250(이호형), 그룹 뉴진스, 안무가 모니카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이미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