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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도부' 향한 쓴소리 이어져…긴급 의총 주목
서병수 "국민 목소리 전달할 결기 없으면 물러나야"
입력 : 2023-10-15 오후 2:23:2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당 대표는 자격이 없을 뿐더러,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물러나는 수준의 쇄신을 꾀하는 것은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인데요. 15일 오후 예정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어떠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지에 시선이 모아집니다. 
 
5선 중진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며 김 대표를 향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서 의원은 "졌다. 누구누구를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내내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슬로건이, '대통령과 핫라인'이라는 선거전술이 얼마나 웃음거리가  됐는지 되새겨보면 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는 "용산 대통령실에 책임을 떠넘길 생각일랑 버려야 한다. 책임은 어디까지나 당에 있다"고도 일침했는데요. 서 의원은 또 "국민의 심부름꾼이어야 할 당이 대통령실 뒤치다꺼리만 골몰하지 않았는지 되새겨보면 안다"며 "집권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기 전에 국민의 마음부터 살피고 전달하라는 뼈아픈 질책"이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김 대표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정부가 바른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는가"라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라고 일침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김 대표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했는데요. 홍 시장은 지난 14일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다.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될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같은 날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명직 당직자 사퇴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죽어야 산다"고 일갈했습니다. 김영우 의원 역시 "모든 사안들을 당내에서 최종적으로 누가 '사인'한 것이냐"며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김기현 책임론'에는 민주당도 불씨를 당기고 있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책임져야 할 김기현 대표가 유체이탈 화법으로 분골쇄신하겠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가짜 공익제보자'를 내세워 사법 판결까지 부정하며 국민을 모독한 정부 여당의 진짜 책임자는 뒤에 숨지 말고 국민께 사과하라"며 "비겁한 꼬리자르기식 면피는 국민 심판만 더욱 키울 뿐"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국민의힘 의원총회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청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 선거 참패의 여파를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려는데요. 전날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한 만큼, 새로운 얼굴들을 배치하는 작업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 혁신위원회 격인 미래비전특별위원회 발족,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총선기획단 조기 출범 등에 대한 논의도 의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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