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6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당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단식을 만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 강행 의지가 강해 '출구 전략'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찾는 문재인, 이재명 단식 출구 열어줄까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방문합니다. 이때 국회에 들러 이 대표를 찾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행사로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을 비롯해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문정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김도균 전 남북군사회담 수석대표, 윤건영 의원 등이 발표와 토론을 맡습니다.
행사 주최자로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와 더불어 '김대중 재단'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이 나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한데 모여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항해 통합적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는데요.
문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의미를 지닌 행사에 참석하기 전후로 이 대표를 만난다면 단식으로 당내 단합을 도모하고 있는 이 대표에게도 더 큰 투쟁을 위한 단식 중단 명분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1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단식이 보름째 접어들었는데, 그럼 인체상에서 괴사 등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온다"며 "수일 내로 문 전 대통령이 상경해 단식을 만류해주는 모습을 갖춰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도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내 "단식이 길어지니 문 전 대통령이 정말 깊게 걱정하고 계신다"며 단식 중단의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이 같은 '출구 전략' 검토에도 이 대표의 단식 강행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해 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이뤄져도 출구 전략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