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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BTS 뷔 '공의 미학', 뉴진스 이어 K팝 새 흐름
민희진 기획력, 영미권 차트 흔들까
입력 : 2023-09-12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제 음악의 출발점과 목표점이 '직항'이 되지 않고, 차곡차곡 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취향이 100프로 반영된 앨범입니다. 소박하지만 진실한 마음을 담았어요."
 
최근 방탄소년단(BTS) (김태형)가 발표한 첫 공식 솔로음반 '레이오버(Layover)'는 기존 BTS로서는 시도하지 않던 장르로의 도전과 파격이 엿보입니다. 특히 뉴진스 기획을 주도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참여하면서 새로운 K팝 사운드 흐름을 제시할지 업계 관심 또한 큽니다.
 
뉴진스가 올해 상반기 내내 토끼 캐릭터의 앨범 표지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 뷔의 음반 또한 실제 반려견 '연탄이'를 캐릭터화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2017년 가족으로 맞아들인 강아지이지만, 최근 건강 상태가 안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앨범 제목인 'Layover' 역시 '경유하다'라는 뜻으로, 중간에 잠시 쉬어가면서 지난 길을 돌아보고 최종 목적지를 되새기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첫 공식 솔로음반 '레이오버(Layover)'를 낸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빅히트뮤직
 
뷔는 언론에 전한 앨범 소개 영상에서 "제가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봤고 제 취향과 감성을 잘 녹여보고 싶었다" "무대 위에서는 화려했지만, 조금 덜어내고 저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본연의 색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음반은 뉴진스를 기획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며 당초부터 관심을 끌었습니다. 민 대표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음악을 즐겨듣고 뉴진스 프로듀서진으로 250, 프랭크(FRNK) 등 국내 작곡진을 중심으로 K팝 뉴웨이브를 주도해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번 음반에도 대체로 프랭크를 주축으로 해외 작곡진들이 붙어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R&B 팝 장르를 주축으로 특정 곡에선 재즈와 가스펠 요소들도 엿보이는데, 기존 댄스 중심의 K팝 스타일과는 다른 지점이 두드러집니다.
 
앨범엔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Slow Dancing)'을 비롯해 선공개곡 '레이니 데이즈(Rainy Days)', '러브 미 어게인(Love Me Again)' '블루(Blue)', '포 어스(For Us)', 보너스 트랙인 '슬로 댄싱(Slow Dancing)(Piano Ver.)' 등 총 6곡이 살렸습니다. 특히 '슬로우 댄싱'의 경우 1970년대 소울 사운드를 기반으로, 후반부에는 1분 이상의 플루트 연주가 가창없이 진행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방탄소년단(BTS) 뷔(김태형) 첫 공식 솔로음반 '레이오버(Layover)' 앨범 표지에 새겨진 반려견. 사진=빅히트뮤직
 
무대 위에선 기민한 춤들을 추는 BTS 퍼포먼스의 핵심 멤버이지만, 실제로 뷔는 평소 말과 행동 등이 다소 느린 편입니다. 민희진 프로듀서와 이 평상시 기질까지 공유하며 뉴진스처럼 음악에 느긋하거나 평온한 '()의 미학'을 스며낸 겁니다. "억지로 맞춰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서로가 너무 좋아서 하는 느낌으로 갔습니다. 머릿속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게 있을 때마다 얘기를 했는데 적극 반영이 됐어요."
 
앞서 뷔는 지난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열린 BTS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도 "요즘에는 재즈나 R&B 장르를 즐겨듣고 있다. 솔로 음반의 주요 장르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민희진 프로듀서가 참여한 만큼, 앨범이나 뮤직비디오의 이미지 감각 또한 남다릅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촬영된 '슬로우 댄싱' 뮤직비디오는 바닷속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친구들과 해변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여유로운 사운드가 바람, 햇살, 밤바다의 이국적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새 음반은 나오자마자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최신 차트(9 8일 자) ‘데일리 앨범 랭킹에서 221491장의 판매량으로 1위에 직행했습니다. 영국 오피셜차트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일찌감치 나옵니다. 이미 선공개곡 '러브 미 어게인' 96위에 올랐습니다.
 
현재까지 BTS 7명 멤버 전원은 솔로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0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메인 음반차트인 '빌보드200'에서는 슈가(어거스트 디) '-데이'와 지민의 '페이스'가 각각 2위를 차지했고, RM '인디고' 3, 제이홉 '잭 인 더 박스'(호프 에디션) 6위에 올랐습니다.
 
뉴진스에 이어 최근 뷔의 솔로 음반까지 프로듀싱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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