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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석회화→만성 콩팥병 위험↑
'만성 콩팥병' 전 세계적으로 유병율 증가
입력 : 2023-08-22 오후 3:31:26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할수록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관상동맥 석회화란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칼슘이 침착돼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이는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도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강정규 교수와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은 2010~2018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1만여 명을 4년 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에 따라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만성 콩팥병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유병률과 동반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만성 콩팥병은 초기부터 심혈관계 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말기 단계에서는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 등의 중증 치료가 필요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죠.
 
만성 콩팥병이 중증에 이르면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나는데, 몸 안의 요독을 배출하지 못하므로 전신적인 병증이 나타납니다. 
 
(사진=픽사베이) 
 
콩팥 질환, 심혈관 질환과 여러 위험인자 공유
 
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혈관으로 노화나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서서히 동맥벽이 두꺼워지고 굳어서 딱딱해집니다. 정상적인 관상동맥에는 칼슘이 없지만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면 염증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칼슘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관상동맥 석회화는 위치와 크기, 혈류를 방해하고 있는 정도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입니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기저질환에 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을 관리해 석회화가 더 이상 심해 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해아 하죠.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라 △0점 △1-100점 △101-300점 △300점 초과로 나눠 분류한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0점인 그룹에 비해 1-100점 그룹에서는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도가 15% 증가했습니다. 또한 101-300점 그룹에서는 37% 증가했고, 300점 초과인 그룹에서는 무려 71%가 증가해, 석회화 점수가 높을수록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순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성 콩팥병을 정의하는 두 가지 기준인 사구체 여과율 감소와 단백뇨 발생으로 각각 나눠서 분석했을 때도 석회화에 따라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증가했습니다.
 
강정규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관상동맥석회화가 있을 때 흔히 동반되는 전신 혈관의 탄성도 감소, 맥압 증가 등이 콩팥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며 "콩팥 질환이 심혈관 질환과 여러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교수는 "관상동맥 석회화가 보이는 경우 우선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조절해야 하며, 만성 콩팥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는지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신장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신장 투석 이식(Neph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에 게재됐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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