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철근이 누락된 무량판 아파트가 추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사의를 시사했습니다. 무량판 구조 아파트 안전점검 발표 과정에서 화성남양뉴타운, 평택소사벌 등 누락한 단지를 발견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이한준 사장은 11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무량판 지하주차장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아파트 5곳의 철근누락을 확인하고도 내부적으로 ‘경미하다’라는 판단에 누락하게 됐다”면서 “통계조차도 임의로 제외한 것에 대해 참담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LH에 따르면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2개 단지 중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는 기존에 발표된 파주 운정(A34 임대), 남양주 별내(A25 분양), 아산 탕정(2-A14 임대) 등 15개 단지를 제외하고 5곳이 추가로 더 있는 것을 확인됐습니다. 해당 단지는 화성남양뉴타운B10, 평택소사벌A7, 파주운정3 A37, 고양장항A4,익산평화 등 5곳으로 준공이 끝난 곳이 3곳, 공사 중인 곳은 2곳입니다.
이 사장은 “해당 5곳의 단지는 지난 4월 인천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전수조사 과정에서 발견됐지만,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 돼 안전에 우려가 없다는 자체 판단하에 제외됐다”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경영적 판단 하에 기존 발표에서 제외됐던 지구를 포함해 추가로 발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임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현재 LH는 20개 단지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을 시행 중이며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사업’ 3곳을 전수 조사해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선 민간 사업자와 협의해 긴급 정밀점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 사장은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상임이사 등 전체 임원에 대한 사표를 받고 새로운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라며 “제 거취는 국토부와 임명권자의 결정에 따를 계획이고, 무한 책임을 느끼며 사즉생의 각오를 하고 있다”라고 피력했습니다.
그는 문제의 원인으로 조직이 안고 있는 불통을 꼽으며 “2009년 10월 통합 이후 조직이 지나친 비대화로 보고체계가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졌다”면서 “전 정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으로 LH가 비대화된 점도 문제가 있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권한과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혁신이 불가피하고, 사장으로 있는 한 변함없이 인적쇄신과 함께 조직혁신을 강력히 밀고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