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포스트 펑크 록 밴드 스트록스가 17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5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틀 차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진)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2006년 제1회 펜타포트에 출연했던 인연을 이어 17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한국 관객과 재회한 겁니다.
스트록스는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물결을 영국에까지 닿게 한 미국 밴드입니다. 지글거리는 기타 리프로 가득한 펑크 팝으로 1970∼80년대 유행했던 포스트 펑크 장르를 2000년대 새로운 붐으로 전환시켰습니다.
데뷔 앨범 '이즈 디스 잇?'은 지금까지도 2000년대를 대표하는 록 명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어 등장한 악틱 몽키스, 킬러스와 같은 유명 밴드들의 음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음악 외 세련된 외모와 패션 스타일로 2000년대 젊은 층 사이에선 문화적 아이콘으로 통했습니다. 2020년 발표한 신보 '더 뉴 애브노멀(The New Abnormal)'도 앨범 전 수록곡이 일관된 사운드로, 스트록스 색깔을 짙게 드러내 평단에서 그 해의 록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듬해 그래미 '록 앨범'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앨범 수록곡 '배드 디시전스(Bad Decisions)'으로 문을 연 스트록스는 "감사합니데이"라는 사투리 섞인 억양으로 인사해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발매한 '디 어덜츠 아 토킹(The Adults Are Talking)'부터 스트록스의 이름을 처음 알린 히트곡 '섬데이'와 '이즈 디스 잇'까지 내달리자 객석에서는 대형 서클(관객들이 서로 몸을 움직여 만들며 뛰어노는 원)이 몇 차례씩이나 그려지고 몸을 맞부딪치는 슬램 존을 계속해서 형성했습니다.
어느덧 데뷔 20년 차를 넘어선 베테랑 밴드가 된 이들은 2020년 발매한 신보 '더 뉴 애브노멀'로 받는 등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7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들 무대는 20대부터 40대 중년층까지 대동단결시켰습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일요일인 6일까지 이어집니다. 6일에는 김창완 밴드가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며 체리필터, 카더가든, 히츠지 분카코 등이 무대에 오릅니다.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현장. 사진=펜타포트락페스티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