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뛰어난 라이브 무대로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대형 축제를 들썩였습니다.
뉴진스는 3일 오후 5시(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2023'에서 공연 시간 50분 동안 지난 1년의 앨범 무대를 라이브로 꾸몄습니다.
이날 현장의 뉴진스 글로벌 팬덤 '버니즈'들은 토끼 모양의 머리 띠를 하고 공식 응원봉인 '빙키봉'을 들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일반 관객을 포함한 수만 명이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 등을 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본 공연 전 미국 카툰 네트워크 '파워퍼프 걸'과 협업한 뮤직비디오 상영으로 시작 전부터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데뷔 EP와 싱글을 묶어 밴드셋으로 전달한 1부는 보통 앨범을 그대로 틀어놓고 춤을 추는 K팝 그룹들의 무대와 달라 특기할 만 했습니다.
뉴진스는 3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2023'에서 공연 시간 50분 동안 지난 1년의 앨범 무대를 라이브로 꾸몄다. 사진=위버스캡처
'하이프 보이'로 문을 열고 직선적으로 편곡한 '쿠키'가 무대를 달구자 떼창이 시작부터 쏟아졌습니다. '어텐션'은 펑키한 기타 그루브가 멤버들 보컬의 청량함과 어우러져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니는 "관객들의 에너지와 열기가 너무 뜨겁다"고 반응했고, 해린은 "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며 관객과 소통했습니다.
이어 올해 초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한 두 곡인 '디토(ditto)'와 '오엠지(OMG)'를 연달아 들려줬습니다. 스크린에 가득한 구름을 배경으로 펼쳐지자 카메라는 시카고의 여름 풍경을 360도로 잡았습니다. 곡 'OMG'를 부를 때 하니는 "온리 유"라는 가사를 "온리 시카고"로 바꿔 부르기도 했습니다.
뉴진스는 3일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2023'에서 공연 시간 50분 동안 지난 1년의 앨범 무대를 라이브로 꾸몄다. 사진=위버스캡처
2부는 라이브 밴드 없이 5일 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겟 업' 수록곡들을 들려줬습니다.
'슈퍼 샤이', 'ETA', '쿨 위드 유'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들을 상영하는 동안 일부 의상을 바꿔 입고 나온 멤버들은 '슈퍼 샤이' 무대에선 다인원 댄서들과 함께 뮤직비디오 속 플래시몹을 재현한 것처럼 화려한 왁킹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객석에선 춤을 따라하는 풍경도 펼쳐졌습니다.
'ETA' 무대 역시 후렴구에서 떼창이 이어졌습니다. 하니는 객석을 향해 "뉴진스 노래 중 어떤 노래를 가장 좋아하세요?"라고 물은 뒤 무반주 관객들과 'OMG' 일부 구간을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쿨 위드 유'를 이어간 후 하니는 "멋진 사람들과 같이 해 행복하다"고, 민지는 "마법 같은 날이었다.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다린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습니다.
미니 2집 '겟 업' 마지막곡이자 버니즈와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을 담은 'ASAP'로 '롤라팔루자' 데뷔 무대이자 페스티벌 첫 무대를 마쳤습니다.
뉴진스는 3일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2023'에서 공연 시간 50분 동안 지난 1년의 앨범 무대를 라이브로 꾸몄다. 사진=위버스캡처
뉴진스의 음악은 음압과 음량, 음향 효과등을 모두 꽉꽉 때려넣는 기존 K팝 사운드의 표준을 버린 점이 특징으로 거론됩니다. 과도한 이펙트를 걸지도 않고, 물흐르듯 흘러가는 UK개러지나 잘게 잘린 볼티모어 댄스뮤직 비트를 차용합니다. 채우기보다는 비우는 음악, 듣기 편한 공(空)의 미학.
이날 라이브는 이 비우는 음악들을 라이브로 구현하면서, 기존 K팝 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무대, 흡사 영미권의 유명 걸그룹 무대 같은 인상을 자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진스는 오는 19~20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 일대에서 펼쳐지는 '2023 서머 소닉'에도 출연합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