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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진격하는데…네카오, 여전한 내우외환
유튜브 사용시간, 카카오 3배 넘어…쇼핑·게임 영역 확장
입력 : 2023-07-04 오후 4:12:1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월간 총 사용시간은 이미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선지 오래고 월간 실사용자 수 역시 카카오톡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일상 속에 녹아든 유튜브는 쇼핑, 게임 등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여전히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수혜에 따른 고속 성장이 끝나면서 수익성이 뒷걸음치고 있는 동시에 정치권 안팎의 공격도 끊이지 않습니다. 챗GPT로 촉발된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 올라타는 것이 시급한데 해묵은 알고리즘 논쟁에 발목이 잡혀있는 형국입니다. 
 
'카톡·유튜브·네이버' 국민 앱 톱3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MAU) 순위에서 카카오톡(4145만명), 유튜브(4095만명), 네이버(3888만명)가 톱3에 올랐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 서비스들인 셈인데요. 메신저, 인터넷,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주력하는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최근 들어 서로 간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쇼핑 채널을 열어 네이버·카카오가 주도하고 있는 쇼핑라이브 시장에 발을 들이고 네이버가 '클립'이라는 숏폼 콘텐츠로 유튜브의 '숏츠'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죠. 
 
카카오톡, 유튜브, 네이버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상위 3위에 랭크됐다. (사진=모바일인덱스)
 
이처럼 업종의 경계도, 국경의 한계도 없는 경쟁이 가열되면서 각 기업들의 발걸음은 분주합니다. 특히 올 초부터는 생성형AI 서비스 출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잡고 검색엔진 '빙'에 챗봇을 적용하자 유튜브의 모기업이기도 한 구글은 '바드'를 대항마로 내놓았습니다. 더욱이 구글은 한국어를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워 국내 기업들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네이버는 오는 8월24일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해 국내 기업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방침입니다. 
 
네이버, 총선 앞두고 '또' 알고리즘 논쟁
 
하지만 갈 길 바쁜 네이버는 뜻 밖의 암초에 맞닥뜨렸습니다. 총선, 대선 등 대형 정치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거론되는 '뉴스 알고리즘' 논쟁입니다. 국민의힘은 네이버가 특정 언론사에 유리하게 뉴스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측이 "뉴스 검색 결과는 20여개의 다양한 알고리즘 요소로 이뤄져 있다"며 "특정 정치권의 영향에 의해 편향되게 설계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네이버가 '기름장어'처럼 행동하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일격했습니다. 기사노출 적합도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인 '뉴스검색 품질평가 가이드라인'을 내부 직원 몇몇이 만들고 200여개의 검색키워드를 임의로 선정해 알고리즘을 엉터리로 학습시켰다는 주장입니다. 
 
급기야 방송통신위원회가 유례 없는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손발이라도 맞춘 듯 일사분란한 포털 사냥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근 몇 년 간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식 확장 등의 논란으로 정치권의 집중 포화를 받은 카카오는 바짝 몸을 낮췄습니다.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적자의 기로에 놓인 탓에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카카오페이가 수억원 규모의 불법지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자잘한 논란들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업계에서는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원팀으로 뛰어도 모자랄 마당에 내부 총질이 과도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들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압박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에서는 니편, 내편 가르지 않고 지원에만 몰두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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