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가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G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지난 5년간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펀드 등 60여곳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이 투자한 분야는 인공지능, 배터리, 모빌리티이며, 투자금액 기준 상위 3개 분야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누적 투자금액의 3분의1이상을 차지하는데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2018년 5월에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입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회사 5곳이 출자한 4억2500만 달러(약 5000원) 규모의 펀드로 시작했습니다. 2021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이 참여를 결정하며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출자한 회사가 기존 5곳에서 7곳으로 증가했고, LG전자가 후속 펀드까지 출자를 결정해 현재 총 5억 달러에 달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노스존(Northzone Ventures), USVP(U.S. Venture Partners), 시에라(Sierra Venture Partners), SBVA(Soft Bank Ventures Asia) 등 벤처 캐피털이 조성한 펀드에도 투자해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중인데요.
LG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캐피탈과 함께하는 벤처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에는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처음으로 개최한 것으로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 계열사와 LG사이언스파크, 이들 회사들이 투자했거나 투자 검토 중인 스타트업, 글로벌 벤처캐피탈 등 총 140여개사의 CEO 등 주요 관계자 2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LG 측은 "각 계열사의 사업방향과 벤처 투자 전략을 알리고, 실리콘밸리 벤처 생태계와 직접 네트워킹 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대표), 김병훈 LG전자 부사장(CTO),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TO), 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TO), 문혁수·강민석 LG이노텍 부사장(CSO, CTO), 민경화 LG화학 전무(IP(지식재산권)총괄), 전은경 LG CNS 상무(융합기술연구소장), 김성묵 LG유플러스 담당(전략투자담당) 등이 참석했습니다.
LG 측은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미래 산업분야와 신기술을 개척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각사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서 알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습니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별도 세션을 마련해 각각 회사의 사업현황과 기술, 미래 전략 등을 소개하고, 배터리, 클린테크, 바이오, IT부품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협력할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LG 오픈 이노베이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의 박일평 대표는 LG가 글로벌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미래 유망 산업분야, 기술 등 트렌드에 대해서 논의하는 협의체 ‘이노베이션 카운실’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플랫폼 ‘슈퍼스타트’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LG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LG 계열사와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협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션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스타트업들의 제품·서비스를 시연하고 소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참석자들이 투자 유치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LG가 미국 현지시간 23년 6월 26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태준 LG테크놀로지벤처스 매니저, 임란 초드리(Imran Chaudhri) 휴메인(Humane) 대표, 니라브 킹스랜드(Neerav Kingsland) 앤트로픽(Anthropic) 제휴총괄, 마이클 스튜어드(Michael Steward) M12 파트너).(사진=LG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